이 리뷰는 CGV시네마클래스 3조 Flim's Film Diary에서 제공합니다 :)
영화가 끝나자마자 같이 영화를 보러갔던 (독실한 기독교 신자 집안에서 태어난)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어디까지가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니?"
노아의 방주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어릴 적 보았던 디즈니 만화 영화 <판타지아> 속 위풍당당 행진곡에 맞춰 동물들을 배 안에 넣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도날드덕이 전부인 비종교인은 영화를 보고 난 후 혼란이 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SNS를 켜봅니다. 짧고 굵은 평이 보입니다. No amen. 감독인 대런 아로노프시키에 대한 기사도 하나 보입니다. '이 구역의 미친놈은 나야'가 그 제목입니다. (관련기사 첨부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75937) 그제야 가닥이 잡힙니다.
<노아>는 성경에 나온 노아의 방주이야기를 감독이 완전히 재해석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런 아로노프스키는 영화 전반에 걸쳐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신으로부터 벌을 받은 카인의 후예들로부터, 오늘날 죄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는 인간들까지. 그 모든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듯합니다.
이를 반영하는 듯 독특한 연출들이 영화에 보입니다. 영화 미술에 그 시대의 것이 아닌듯한 것들이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약탈로 폐허가 된 마을에 오늘날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물건들이 나뒹굴고 있는 것도 그 중 하나입니다. 인류 최초의 살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카인과 아벨의 모습이 그 이후 수세기 동안의 벌어지는 전쟁의 역사에서 보았던 장면들로 대체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연출을 통해 감독은 인간의 탐욕과 전쟁의 역사에 대해 비난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러한 인간의 결함을 지닌 모습을 '인간다움'으로 칭하며 그 인간다움에 손을 들어주는 모습도 보입니다.
<노아>는 짧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야기를 읽어 내려할 때마다 기술적인 허점이 불쑥불쑥 등장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꽃보다 남자>의 수영장 오리가 생각난다는 이야기를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물론 우스갯소리였지만 CG의 한계가 극의 흐름에 방해가 될 만큼 여실히 드러나는 것은 사실입니다. 연기에 있어서도 러셀 크로우나 안소니 홉킨슨, 레이 윈스턴 같은 기라성같은 배우들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긴하지만 어린 배우들의 연기가 아쉬운 장면들이 더러 있습니다. 기술도 배우도, 보다 잘 다듬고 나왔으면 좋았을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P.S. 사실 정말 아쉬운 부분은 CG도 연기도 아닌 자막 번역입니다. 영화를 보실 때 잘 못하는 영어라도 Listen Carefully 하면 더 좋은 감상을 하실 수 있습니다.
한 줄 평 : 비둘기만 없었어도.....
CGV 시네마클래스 / 3조 Flim 심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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