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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다/15회 정동진독립영화제

2013 정동진독립영화제 더보기
단언컨데, 가장 낭만적인 영화제 쑥타는 냄새가 운동장에 뭉근히 퍼져나간다. 스크린 뒤로 기차가 지나간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영화 속 주인공의 대사들과 어우러진다. 그럼에도 시끄럽단 생각이 들지 않는다. 기분 좋은 소음이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면, 쏟아질 것 같이 수 많은 별들. 가장 여름 밤다운 여름 밤. 비에 젖은 운동장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엉덩이가 축축해진다해도 대수롭지 않다. 3일 밤을 이런 하늘 아래서 지새웠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했다. 매일 같이 들렀던 정동진 해변의 모래는 발바닥을 뜨겁게도, 차갑게도 만들었다. 시간의 온도를 온 몸으로 느끼게 해줬다. 얻은 것은 무엇인가.값진 땀. 땀 흘려 얻은 음식. 좋아하는 것을 온전히 좋아할 수 있다는 행운까지.더 이상 늘여놓을 말이 없다. 내년에도 그 밤하늘 아래 있을 것 같.. 더보기
JIFF15_땡그랑 동전상 수상자 예민희 감독을 만나다 제 15회 정동진독립영화제 게스트 인터뷰 Part 1. 땡그랑 동전상 수상자 예민희 감독을 만나다 영화제 둘째 날, 넓은 운동장 한 가운데서도 한 눈에 들어올 만큼, 훈훈함이 느껴지는 한 남자가 지프홀로 들어왔다. 젊은 감독다운 재치 있는 상상력이 돋보이는 으로 첫 날 땡그랑 동전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한 예민희 감독이 그 주인공. 짤랑이는 동전들을 가방 가득 담고 남은 영화제도 즐기겠다는 예민희 감독(이하 예)을 만나보았다. Q : 제15회 정동진독립영화제에 을 상영하게 된 소감이 어떠신지. 예 : 좀 신기한 것 같다. 영화제에 영화를 상영하게 되었다고 얘기를 들을 때마다 아직은 '기쁘다' 이런 기분보다도 '신기하다', '아, 영화제를 가는 구나' 하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Q. 간단한 영화 소.. 더보기
JIFF15_정동진독립영화제 둘째날, 별이 뜨는 영화관 별이 뜨는 영화관 제15회 정동진독립영화제 둘째날 스케치 기사 첫날밤의 열기를 뒤로 하고 이튿날 아침이 밝았다. 전날 내리던 빗줄기가 그치고 맑게 갠 하늘이 정동진독립영화제의 순항을 기리는 듯 했다. 정동진의 밤만큼이나 후끈후끈한 정동진의 낮. 그 중심에는 '기분 좋은 밥상'이 놓여있었다. '기분 좋은 밥상' 은 정동진독립영화제가 제공하는 점심 식사 프로젝트이다. 초대 주방장 이마리오 감독을 거쳐 2대 주방장 윤영호 감독과 부산의 독립영화제작집단 오지필름 그리고 강릉씨네마떼끄 회원들의 참여로 맛있는 식사가 완성된다. 윤영호 감독이 칼을 쥐자 곧 지프홀 안에 밥 짓는 냄새가 그득해졌다. 오늘의 메뉴는 닭개장. 주방 한 켠 수북하게 쌓인 닭이 익는 냄새, 그리고 그 옆 강원도에서 나고 자란 오이, 당근, 고.. 더보기
JIFF15_ 세상 어디에도 없는 영화관, 제15회 정동진독립영화제 개막하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영화관, 제15회 정동진독립영화제 개막하다 어둑히 해가 질 무렵, 정동 초등학교의 운동장 한 가운데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우산살 소녀를 향하는 레드카펫을 밟으며 등장한 관객들의 눈에 들어온 것은 거대한 에어스크린. 열다섯 번 째 정동진독립영화제가 열리는 곳, 세상 어디에도 없는 영화관에 관객들이 가득 차기까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운동장 한 편에선 정동진독립영화제의 각종 기념품을 파는 정동진상회와 한 여름 더위를 식혀줄 커피와 칵테일을 파는 상수동 카페가 자리 잡고 있었다. 또 다른 한편엔 자욱한 연기로 스크린이 물들고 있었다. 정동진독립영화제의 상징, 운동장 곳곳에 피운 쑥불연기와 어우러진 관객들의 모습이 이색적이었다. 돗자리를 깔고 앉은 관객들, 모기장 .. 더보기
정동진독립영화제 짤꾹 일주일전 - 지금까지의 소식 드디어 오늘 정동진행 버스를 예약 :)사실 좀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기가 쉽지가 않아서 ☞☜개막 전 짤꾹으로서 지금까지 정동진독립영화제 소식을 정리해보고자 포스팅을 시작! 제15회 정동진독립영화제 개막식 기다리고 기다리던 정동진독립영화제 개막식은 8월2일! 7월30일에 떠나는 짤꾹은 그전 며칠동안 무슨 일을 하게 되려나 기대중 일시2013년 8월 2일(금) 오후 7시 30분 장소정동초등학교 운동장 개막사회 김꽃비(배우), 최시형(감독 겸 배우) 올해는 5년째 개막식 말뚝 MC를 맡고 있는 정동진의 연인, 의 배우 김꽃비와 지난해 정동진독립영화제 상영작 의 배우 겸 감독 최시형, 두 명의 독립영화계 대표 동안배우가 개막식을 열어줄 예정입니다. 엄청난 라인업이다! 김꽃비 배우는 작년 서.. 더보기
정동진독립영화제 자활 합격했다 :) 정동진독립영화제 자활 합격! 지난 여름부터 노래를 불렀던 정동진독립영화제 :) 다른 영화제처럼 화려하지도 않고 치열하지도 않지만 낭만이 넘쳐나는지라 오매불망 기다렸다. 용감하게 자활 지원해서 합격까지 기쁘다 기뻐 난생 처음 겪어보는 전화면접과 기대하던 것 이상의 경쟁률로 맘 졸인 지난 몇날들. 게시판에 지원자들 글이 올라올때마다 숫자 세어가며 하루걸러 하루 망했다 망했어 곡소리를 했음에도 전화 면접에서 너무 붕-뜬건 아니었나 걱정했음에도 합격했다잉 신난다잉 짤꾹에 보이는 이름 그나저나 난 어딜가나 여초의 인생을 타고났나보다 여자냄새 물씬 나는 합격자 명단이 또 다시 내 앞에:) 맘같아선 룰라로 활동하고 싶지만 숙소 문제로 짤꾹으로 활동할 수 밖에 없었다. 짤꾹은 짧고 굵게 일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 .. 더보기